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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생명을 살리는 환경] 4.생태계복원 인간이 주도해야 하나-반대
"살구가 노랗게 익어 가만히 두면, 저절로 땅에 떨어져서 흙에 묻혀 썩고, 그러면 거기 어린 살구나무가 또 태어나지, 그 살구나무가 해와 바람과 물과 세상의 도움으로 자라서, 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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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워메, 연애는 넘친디 진짜 사랑은 없당께"
"연애란 말에서 봄바람에 실려오는 햇풀 냄새가 난다"며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씨는 『연애시집』이라 제목을 정했다. 새로 쓴 시와 미발표시 중 사랑시 62편을 추린 시집이다. 섬진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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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과 나] 양성원씨가 읽은 '강가의 아틀리에'外
순수하게 산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. 순수함이란 순진함과는 달리 투쟁과 저항으로만 쟁취할 수 있다. 20세기 한국의 화가 장욱진과 19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성기를 누렸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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큰 봄山 같은 사람 되거라
'섬진강 시인' 김용택(54)씨는 올해 초 지난 5년간 근무했던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운암초등학교의 마암분교를 떠나 같은 임실군 덕치면에 있는 덕치초등학교로 전근갔다. 김 시인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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섬진강 시인의 '자연 사랑'
"용태가아, 애기 배 고프겄다/용태가아, 밥 안 묵을래."('이 소 받아라-박수근' 중) 시인 김용택(사진)씨는 자식이 삼시 세끼 못챙겨 먹을까 안달하시는 어머니를 가리켜 "대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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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도시 친구들아, 공부하며 텃밭도 일구자"
섬진강변에 있는 임실군 덕치초등학교 5~6학년 어린이들이 벚나무 아래에서 야외수업을 하고 있다. 프리랜서=오종찬 "유학을 도시나 외국으로만 가나요. 자연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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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족문학작가회 전주서 첫순회 시낭송회
민중시인들이 운동과 이념으로서의 시가 아니라 정서적 울림의 시를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 나섰다.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지역문화 활성화와 시의 대중화를 위한 한 방안으로 전국순회 시낭송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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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대한민국구석구석] 겨울은 흘러내리고 봄은 거슬러 오르고
지금 섬진강변에 봄이 흐르고 있다. [한국관광공사 제공]섬진강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흐르는 강이다.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서 태어난 강은 전남 곡성에서 요천과 합류해 폭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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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울까-KBS1'놀이야 놀자'
오늘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어린이날. 자녀들과 나들이를 다녀와 피곤하더라도 부모들이 참고해야할 프로가 있다. 특히 도회지의 부모라면. 5일 밤12시 방영되는 KBS1 '수요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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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른다섯번의 봄이 오갔다 그대로인 것은 사람이야기
“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사람같이 산다는 것과 달랐지요/사람으로 살수록 삶은 더 붐볐지요/오늘도 나는 사람 속에서 아우성치지요/사람같이 살고 싶어, 살아가고 싶어”(천양희 ‘물에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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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이문제 '노독'
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물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랑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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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이성복 '서시'
간이 식당에서 저녁을 사 먹었습니다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 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,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 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 나는 정처 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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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천상병 '강물'
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.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. 언덕에 서서 내가 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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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조운 '산에 가면'
산에 가면 나는 좋더라 바다에 가면 나는 좋더라 님하고 가면 더좋을 네라만! -조운(1900~47년 월북) '山에 가면' 단풍 든 산만, 어찌 바다만 그렇게 좋겠는가. 눈 오는 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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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꾸러기 책광장] '애벌레의 모험' 外
◇ 애벌레의 모험(이름가르트 루흐트 글.그림, 김경연 옮김, 풀빛, 8천원)〓햇살이 눈부신 한여름, 배고픈 애벌레가 야생 당근을 찾아 길을 떠난다. 거대한 자동차, 커다란 새 등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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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지식인 지도가 바뀐다] 25. 창비의 필자와 문인들
창작과비평사를 떠올리며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창비의 필자들과 문인들이다. 이들은 창비라는 실천적 지성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며 시대정신을 이끌었는가 하면 시.소설.평론으로 민족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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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사람의 글쓰기] '섬진강 이야기' 시인 김용택
섬진강을 우리네 영원한 고향의 강으로 지키고 있는 시인 김용택은 요즘 산문에 골몰해 있다. 시인의 산문은 도시문명이 삶의 전부가 돼버린 현대인들의 가슴이 아릿하도록 고향의 향수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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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김용택'태환이형 빚산 타고 가라' 중
태환이형 빚으로 소 사서 빚지고 파니 빚이요 빚으로 돼지 사서 빚지고 파니 또 빚이라 빚내서 빚 갚고 빚으로 농사 지어서 또 빚지고 또 빚지 니 또 빚이라 빚 위에 빚지고 빚 위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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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가 있는 아침] 고은 '눈물'
아 그렇게도 눈물 나리라 한 줄기의 냇가를 들여다 보면 나와 거슬러 오르는 잔 고기떼도 만나고 그저 뜨는 마름풀 잎새도 만나리라 내 늙으면 어느 냇가에서 지난날도 다시 거슬러 오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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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조우석 칼럼] 추석에 읽는 시골 얘기, 고향 얘기
지난해 받았던 귀한 선물이 고(故) 민병산 선생의 글씨 한 점이다. ‘인사동 디오게네스’로 통했던 그는 1980년대 무렵 지나가는 이들에게 당신의 붓글씨를 나눠준 일화로 유명한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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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클릭 ! 이 한 줄] 마니아씨, 즐겁습니까 外
“난 당분간 철들고 싶은 생각이 없다. 90세까지 사는 시대다. 30세까지는 아이로, 60세 이후로 어른으로 산다면 30세에서 60세 사이 이 30년 동안은 ‘아이어른’으로 살아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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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클릭 이 한줄] 『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』 外
“나는 그 어디에도 고개를 숙이기 싫었다. 그 어떤 종적인 관계도 나는 싫다. 나는 세상의 진실을 노래하는 시인이고 싶고, 어린이들 앞에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선생님이고 싶고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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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앙일보 '시가 있는 아침' 연재 글 묶어
"나는 이번에 많은 우리 시들을 읽었다. 이 시 저 시들이 여기저기서 번쩍번쩍 떠올라 내게로 왔다.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지난날 시 속에 파묻혀 살던 날들을, 그 푸른 떨림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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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아침책편지
나는 배낭을 가볍게 싸기로 유명하다. …배낭을 쌀 때의 원칙은 이렇다. 제일 먼저, 넣을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은 다 빼놓는다. 『중국견문록』(한비야, 푸른숲) 이 쾌도난마의 구절